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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트아미노펜 AAP(타이레놀), 과다 복용(급성 중독)

 최근 우리는 코로나에 다소 둔감해진 느낌이지만, 한창 코로나로 시끄러울 때, 방역당국에서는 코로나 백신 접종 후 부작용 완화를 위해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 등) 진통제 섭취를 권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아세트아미노펜은 우리에게 조금 더 친숙한 약이  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acetaminophen 을 줄여서 AAP라고 읽기도 합니다.

 

생김새는 전혀 다르지만 어쨌든 약 그림

 

장점

 

 치료용량을 경구 복용시 위장관에서 즉시 흡수되고, 약 45분 후 혈중 최고농도에 이릅니다. 작용 범위가 넓고 흡수가 빨라, 초기 만족도가 높습니다. 다른 소염진통제에 비해 부작용 우려가 적은 것도 장점입니다. 

 

부작용

 

 부작용이 적다고는 하나, 적정량을 복용했을 때의 이야기이지, 과다복용해도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과다 복용 시에는 심하면 혼수상태나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아세트아미노펜은 간에서 대사되는 물질인데, 이 때 만들어지는 대사 결과물 중에 간독성이 있습니다. (다만 적정량 복용시 곧 독성이 없는 물질로 바뀐다고 합니다. 다만, 평소 간질환이 있거나 술을 많이 먹는 사람의 경우 특히 주의!)

 

적정용량은?

 

 아세트아미노펜의 적정 투여용량은 연령이나 체중 등에 어느정도 비례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성인 또는 12세 이상 소아에서 4~6시간마다 650~1000mg, 최대 4000mg까지로 봅니다. (미국 FDA의 경우 최대 3000mg 권장합니다)

 500mg 기준 1회 최대 2알, 충분한 시간을 두고 하루 3회 까지가 최대치라고 보면 안전할 듯 합니다.

 

과다복용의 사례

 

 과다 복용이 의외로 종종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생리통 등의 심한 통증을 견디지 못하고, 짧은 순간 잘못된 판단으로, 우발적으로, 아세트아미노펜 다량을 한 번에 먹어버리는 등의 경우가 있습니다. 과다복용으로 자살시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구토나 심한 복통을 호소하면서 응급실을 방문하기도 합니다.

 

병원에 가면?

 

 위에서 말했듯 흡수가 빨라, 과량 복용을 했다 하더라도 2~4시간 내에 대부분 흡수되고, 대체로 4시간 내에 혈중 최고농도에 도달합니다. 이렇듯 흡수도 빠르고, 그리고 다른 효과적인 해독제도 있어서, 적극적으로 위세척을 하지 않습니다.(아, 최근에는 독극물 치료시 대부분의 경우 위세척을 하지 않습니다.) 2시간 내에 투여된 활성탄*이 효과적입니다. (경우에 따라 4시간까지 가능합니다)

* 활성탄은 표면적에 물질을 흡착할 수 있는 기능이 있음

 

NAC(N-아세틸시스테인)는 빨리 투여되는 것이 좋지만, 8시간 이내에만 투여된다면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간손상 방지에 효과가 있습니다. 다만, 이미 손상이 발생했다면 회복시켜주는 건 아닙니다) 

 

 아세트아미노펜으로 응급실에 온 환자가, 의식 변화가 있다면? 

 병원에서는 저혈당증이나 저산소혈증, 또는 다른 제제의 중독 등도 고려할 것입니다.

 

1단계

 

24시간 이내에는 무증상이거나, 오심 구토 식욕부진 권태감 등 비특이성 소화기계 증상을 호소합니다. 

 

2단계

 

음독 후 2~3일에는 간 손상 정도에 따라 임상양상이 다양합니다. 혈청AST가 증가합니다. 

 

3단계

음독후 3~4일, 간독성이 최고조에 이릅니다. 전격성 간부전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