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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를 토했어? 객혈, 토혈.

 "피를 토했어" 라는 표현을 종종 들어 보셨을 겁니다.

 보통은, 피를 토한다고 하면 폐결핵을 떠올린다고 하는데... 정말?

‘객혈’과 ‘토혈’ 이라는 말도 들어보셨을 겁니다.

 공통점으로는 둘 다 몸 속 어딘가 문제가 생겨 피를 토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출혈의 부위가 다른데, 이 출혈 위치가 중요합니다. 원인 및 양상에서도 차이가 있어, 각각 다른 대응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객혈과 토혈의 출혈 위치
국가건강정보포털, 객혈과 토혈

객혈

 객혈이란, 기침을 하면서, 혈액이나 혈액이 섞인 가래를 배출하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성대 아래의 하부기도에서 유래하는 출혈)

 살면서 한 번 쯤은 기침을 하다가 피가 나온 적이 있을 것 같아요. 그렇듯 비교적 경증 환자는 흔합니다. 다만, 24시간내 100~600ml를 배출하는 대량객혈의 경우 사망률이 80%까지 올라갑니다.(결핵과 기관지확장이 대다수) 출혈 그 자체로도 위험하지만, 질식의 위험도 있습니다.

 객혈은 대개 선홍색인 경우가 많습니다.

 

 대량 객혈의 경우, 이론상으론, 모든 환자에게서 조기 기관내삽관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119 이송중에 구급대원이 기관내삽관을 하는 경우도 있기는 합니다.

 만약, 혹시나 내가 객혈의 근원을 알고, 한쪽 폐에서만 발생한 것이라면, 정상 폐를 보호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출혈이 있는 폐를 아래로 향하는 자세를 취하도록 해서, 정상 폐의 울혈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병원까지 이동 혹은 이송까지 두부를 폐보다 낮게 위치시키면서 혈액의 배출을 촉진할 수 있으면 좋지만, 이동중에 자세가...(의자를 뒤로 끝까지 젖혀서, 반대로 누우면 될 것도 같으나, 이게 되나?)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지 않나 저는 생각합니다.

 

토혈

토혈이란, 소화관 내에서 출혈이 발생하여 피를 토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주로 상부위장관 출혈, 식도 위 십이지장 등)

대 소화액이나 음식물 등과 섞여 있고, 검붉은색인 경우가 많습니다.

내가 위궤양이 있으면 토혈이 있을 수 있고, 특히 위궤양이 가장 흔한 원인이기도 한데... 그렇더라도, 식도정맥류의 가능성을 항상 생각해야 합니다. (가벼우면 어지러움으로 끝나지만, 심하면 저혈량 쇼크, 사망까지 이를 수 있음) 토혈은 어찌됐든 응급치료가 필요한 증상입니다. 병원에 꼭 방문하고, (119 신고하면 좋을 것 같아요) 내가 간질환이 있다면 병원에서 잊지말고 이야기합시다. (물론 병원에서 병력을 확인하겠지만요, 식도정맥류의 원인은 간질환인 경우가 많습니다.)

 

토혈의 경우, 내시경이 꼭 필요합니다. (출혈 부위를 확인해야 합니다.) 이송원하는 병원에서 현재 내시경이 가능한지를 사전 문의할 필요가 있습니다.